“일본도 진짜 예전 같지 않지…?”
일본에서 8년째 살고 있는 제가 주로 한국 어르신들에게 자주 듣는 말입니다.
그리고 꼭 따라오는 질문.
“굳이 일본까지 가서 살 이유가 있나?”
▤ 목차
1. 한때는 세계가 주목했던 나라, 일본
어릴 적 기억 속 일본은 최첨단 기술, 세계적 브랜드, 그리고 부러움의 대상이었죠.
소니, 닌텐도, 도요타, 혼다…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이름들이었습니다.
그런데 지금 일본을 보면, 다소 정체되고 활기를 잃은 느낌이 듭니다.
도대체 일본 경제는 왜 이렇게 된 걸까요?
2. 일본 경제 붕괴의 시작 – 버블경제를 알아야 한다
일본 경제의 현재를 이해하려면,
1980년대 버블경제의 흥망을 꼭 알아야 합니다.
플라자 합의 – 조용히 시작된 환율 전쟁
1985년, 미국 뉴욕 플라자 호텔.
미국, 일본, 독일, 프랑스, 영국의 고위 관료들이 모여
달러 약세, 엔화·마르크 강세를 합의합니다.
📌 플라자 합의: 1985년 9월 22일 체결
- 일본 엔화: 1달러 240엔 → 120엔 (2년 만에 50% 절상)
- 수출 중심 경제였던 일본에 큰 충격
엔고 쇼크 – 수출 대국 일본의 위기
일본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였습니다.
그런데 엔화 강세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기업 위기, 고용 불안이 찾아왔습니다.
정부 대응:
- 기준금리 인하: 5% → 2.5%
- 재정 확대: 건설 경기 부양, 공공사업 투자
결과적으로 시중에 돈이 넘쳐나기 시작했고,
그 돈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몰려갔습니다.
돈이 넘쳐난 일본, 투기 광풍의 시작
- 기업들: 제조보다 부동산 투자로 방향 전환
- 개인들: 주식시장 진입 – “주식 사면 무조건 돈 번다!”
- 은행들: 대출 경쟁 → 담보 110%까지 대출
부동산 & 주식 광풍
- 땅을 사면 가격이 오른다 → 되팔아 투기 수익
- 기업도 부동산 투기에 몰입
- NTT 민영화 상장 → 주가 폭등
- 국민적 재테크 붐
붕괴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
- 1989년: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 & 부동산 융자 제한
- 부동산, 주식 가격 폭락
- 대출금 상환 불가 → 개인·기업 도산
- 은행 부실화 → 도산 or 합병
3. 버블 붕괴 이후 – 일본 경제의 암흑기
- 주가지수(Nikkei 225)
1989년 말: 38,915포인트 → 1992년 초: 14,000포인트 이하 - 실업 증가, 개인 파산, 마이홈의 꿈 좌절
❗️ 일본은 이때부터 30년 장기 불황에 빠졌습니다.
일본인들의 경제 심리 변화
- “투자는 위험하다”
- “돈은 은행에 넣는 게 최고”
- “빚지면 안 된다”
- 부동산, 주식 투자 기피 → 소비 감소, 저성장 고착
독일은 왜 괜찮았을까?
같은 플라자 합의를 경험했지만, 독일은 성공하고 일본은 실패했습니다.
- 독일: 재정 안정, 구조 개혁 → 경제 성장
- 일본: 금융 부실 방치, 정치 갈등 → 불황 고착
4. 일본 경제, 현재는 어떤가요?
일본에 살면서, 버블의 상처는 지금도 곳곳에 보입니다.
- 빈 건물, 상가 폐업, 조용한 투자 시장
- 젊은 세대도 투자보다 저축 선호
하지만 최근 변화도 보입니다:
- 신기술 투자: 반도체, AI, 로봇 분야 정부 주도 지원
- 해외 인재 영입 확대: 취업 비자 완화, 외국인 노동력 필요
- 엔저 효과: 수출 경쟁력 회복 중, 관광산업 성장
5. 일본 여행 & 취업 준비 중이신가요?
최근 일본 경제 상황이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,
여행자나 취업 준비생에게는 기회가 많습니다.
🔹 일본 여행자라면:
- 엔저 덕분에 일본 여행 가성비 최고!
- 온천, 음식, 쇼핑 → 합리적인 가격
🔹 일본 취업 준비생이라면:
- 일본 기업: 외국인 채용 확대 중
- IT, 관광, 제조업 중심으로 채용 시장 활발
- 장기 저성장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에 취업 가능
📌 일본 경제에서 배울 점 – 그리고 현재를 보는 눈
- 무분별한 대출과 과열 투자의 위험
- 정책의 균형과 국민 경제 심리의 중요성
- 지금 일본 경제는 변화를 모색 중 → 성장 vs 정체, 기로
✨ 일본에서 살아보니…
버블의 상처는 여전히 크지만,
일본 경제는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.
한국과 일본의 다른듯 비슷한 상황을 몸으로 느끼며, 조금 더 객관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.
“일본은 과거만큼 화려하진 않지만, 여전히 배우고 느낄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.”
👉 여러분의 생각은?
일본 경제, 어떻게 보시나요?
한국과 일본, 닮은 점도 다를 점도 많습니다.
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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